신데렐라가 사용한 연예의 정석


신데렐라, 대개 동화 속의 주인공인 그녀를 떠올릴 때면
돈 많은 왕자 만나서 팔자 고친 여자쯤으로 생각하곤 한다.
마치 정해진 운명처럼 해피 엔딩을 맞이하는 그런 여자 말이다.

그렇지만 연애 컨설턴트 입장에서 본 그녀는 나무랄 때
하나 없는 완벽한 연애 전략을 구사한다. 그리고 그 때문에
단 기간 내에 왕자를 유혹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그녀의 완벽한 연애 전략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자.

분명히 그녀의 연애 전략에 놀라게 될 뿐만 아니라 연애 전략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게 될 것이다.

먼저 그녀는 마법사 할머니의 완벽한 코디로 거듭난다.
즉, 자신을 코디하는 것부터 유혹의 첫 걸음을 뗄 수 있었던 것이다.
요즘 시대는 이미지 시대다. 단순히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상대방을 유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외모가 끌려야 마음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니까 말이다.

따라서 연애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끊임 없는 자기계발과 자신을 좀 더 어필 할 수 있는
스타일부터 확보해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그녀는 혼자서도 무도회장에 갈 수 있었던 엄청난 용기를 가지고 있었다.
사실 집에 가만히 누워서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기 만을 기다리는 여자들이 대다수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연애의 기회는 자기 자신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소개팅도 측근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기회이기 때문에 결국 한계에 부딪히길 마련이다.

그러므로 좀 더 용기를 가지고 자기 영역을 광범위하게 넓혀 보도록 하자.
혼자라도 동호회에 가입해 보는 것도 좋고, 학원 수강을 해보는 것도 좋다.
집에 가만히 누워 있거나, 인터넷 게임에 빠져 있으면 안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왕자를 애태울 줄 알았다. 물론 12시가 넘어가면 자신의 본 모습이
탄로 나서 그렇게 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 때문에 그녀는 왕자의 애간장을 녹일 수 있었던 것이다.
대부분 첫 데이트 때 상대방이 마음이 들면, 단지 몇 십분이라도 더 잡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그렇지만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헤어질 수 있어야 다음 만남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더 애가 타기 마련이다. 따라서 적당히 애간장을 태울 만큼은 튕겨 주도록 하자.
단 무작정 데이트를 거절해서는 안 된다. 데이트 신청을 허락하되 만나서 좀 더 일찍
헤어지는 방법으로 상대방을 애태우도록 하자.

이렇듯 그녀는 아주 치밀할 정도로 계산된 전략을 바탕으로 왕자의 마음을 유혹할 수 있었고,
해피엔딩을 맞이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신데렐라가 마법사 할머니의 코디 없이, 무도회장에 갈 용기 없이, 12시 이전에 헤어질
결단력 없이 행동 했더라면 어땠을까?
아마도 그녀는 왕자를 유혹하는데 실패 했을 것이 틀림 없다.
그래서 연애에도 전략이 중요한 것이다.

출처 : 문화일보 기사 (송창민의 연애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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